건조기를 사용하다 보면 평소보다 소리가 갑자기 커지거나, 안에서 무언가 부딪히는 듯한 덜컹거림이 들릴 때가 있습니다. 조용하게 돌아가던 제품에서 낯선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고장이 난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조기 소음은 빨래가 한쪽으로 뭉쳤거나 옷 주머니 속 물건이 돌아다니는 등 비교적 간단한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먼저 어떤 소리가 나는지, 소리가 건조통 안쪽에서 나는지 제품 바깥쪽에서 나는지를 구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추나 지퍼가 통에 부딪히는 소리
옷에 달린 금속 단추나 지퍼가 건조통 벽에 부딪히면 일정한 간격으로 딱딱하거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후드티 끈 끝에 달린 금속 장식이나 작업복의 버클도 비슷한 소리를 만듭니다.
이런 소리는 건조통이 회전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동을 잠시 멈추고 지퍼를 잠그거나 금속 장식이 있는 옷을 뒤집어서 다시 넣으면 소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주머니 속 물건이 들어간 경우
동전, 열쇠, 머리핀, 나사처럼 작은 물건이 주머니에 들어간 채 건조기를 돌리면 통 안에서 큰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작은 물건이 통과 문 사이의 틈이나 필터 주변으로 들어가면 계속 긁히는 소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건조기를 멈춘 뒤 빨래와 통 내부를 살펴보고, 손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물건이 들어갔다면 무리하게 도구를 넣어 꺼내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건이 내부 틈에 끼어 계속 소리가 난다면 점검을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건이나 이불이 한쪽으로 뭉친 경우
수건이나 이불처럼 부피가 큰 빨래는 건조 중 서로 말리면서 한 덩어리로 뭉칠 수 있습니다. 무거워진 빨래가 건조통 안쪽에 반복적으로 떨어지면서 둔탁한 쿵쿵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건조를 잠시 멈추고 빨래를 풀어준 뒤 양을 줄여 다시 돌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큰 이불과 작은 옷을 함께 넣기보다 비슷한 크기와 두께의 빨래끼리 건조하면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건조기의 수평이 맞지 않는 경우
건조기가 바닥에 안정적으로 놓여 있지 않으면 작동 중 진동이 커지면서 제품 옆면이나 주변 가구가 덜컹거릴 수 있습니다. 손으로 제품 모서리를 가볍게 눌렀을 때 흔들림이 느껴진다면 수평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거나 건조기 다리 높이가 서로 다르면 진동이 더 크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에 따라 수평 조절 다리를 맞추고, 건조기 주변에 닿아 있는 물건이 없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기 옆면이나 뒤쪽에서 덜컹거릴 때
건조기 자체의 고장이 아니라 전원선, 배수호스, 환기 덕트가 제품 뒤쪽에 닿으면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조기가 진동할 때마다 호스나 선이 벽과 부딪히면 통 안에서 나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제품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범위에서 뒤쪽에 닿아 있는 물건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건조기 위에 올려둔 바구니나 세제통이 진동하면서 소음을 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변 물건을 치워보는 것이 좋습니다.
끼익거리거나 금속이 긁히는 소리
단추나 동전이 부딪히는 소리와 달리 끼익거리거나 쇠가 긁히는 듯한 소리가 계속 난다면 내부 부품의 마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건조통을 지지하는 롤러나 벨트, 베어링 등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외부에서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조기를 직접 분해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빨래를 모두 꺼낸 상태에서도 같은 소리가 반복된다면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사용을 멈춰야 하는 경우
소음과 함께 타는 냄새가 나거나 연기가 보이는 경우, 건조통이 제대로 회전하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작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소리가 갑자기 매우 커졌거나 제품이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에도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건조기 소리가 커졌을 때는 먼저 주머니 속 물건, 지퍼와 단추, 빨래 뭉침, 제품 수평 상태를 순서대로 확인하면 됩니다. 빨래를 모두 꺼낸 뒤에도 긁히는 소리나 끼익거리는 소리가 계속 난다면 단순한 사용 문제보다는 내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