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서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세탁통은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을 반복하면 물때와 세제·섬유유연제 성분이 내부에 남을 수 있고, 습한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냄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세탁기의 통세척 주기가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권장 시점, 코스 이름, 세척제 사용 여부가 다르므로 세탁기에 표시되는 알림과 사용설명서를 우선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통세척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LG전자는 드럼세탁기를 30회 이상 사용했거나 화면에 TCL 알림이 나타났을 때 통살균 코스를 사용하도록 안내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일부 모델에서 약 40회 세탁 후 통세척 알림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1~2개월에 한 번 정도 알림이 표시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정확한 횟수는 모델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무조건 매달 특정 날짜를 정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기준으로 통세척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세탁기에 통세척 알림이 나타난 경우
- 세탁통 안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
- 세탁 후 옷에 검은색이나 갈색 찌꺼기가 묻는 경우
- 세탁기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경우
-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자주 많이 사용한 경우
통세척 전에는 빨래를 모두 꺼내기
통세척 코스는 세탁물을 넣지 않은 빈 세탁통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빨래가 들어 있는 상태에서 실행하면 옷감이 손상되거나 변색될 수 있고, 통세척 효과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세탁통뿐 아니라 문 주변 고무패킹에 동전, 머리핀,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남아 있지 않은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척제를 넣어야 할까?
이 부분은 제품에 따라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삼성의 무세제 통세척 코스는 이름 그대로 세제나 세탁조 클리너를 넣지 않고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무세제 통세척에 세제를 넣으면 거품이 과도하게 발생하거나 통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반면 일부 구형 제품의 통세척 코스나 LG 드럼세탁기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세탁조 클리너를 사용하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LG전자는 세척제를 사용할 경우 산소계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권장하며, 염소계나 산성 세척제는 변색과 부식 위험 때문에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결국 세척제를 임의로 넣어서는 안 됩니다. 코스 이름이 무세제 통세척이라면 아무것도 넣지 않고, 세척제 사용이 안내된 모델이라면 설명서에 적힌 종류와 양을 따라야 합니다.
과탄산소다나 락스를 넣어도 될까?
온라인에서 과탄산소다나 락스를 넣어 세탁통을 청소하는 방법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모든 세탁기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세척 성분과 사용량에 따라 거품이 넘치거나 내부 부품이 변색·부식될 수 있습니다.
특히 락스를 산성 세정제나 다른 청소용 세제와 섞는 것은 위험합니다. 집에 있는 재료를 임의로 조합하기보다는 해당 모델의 설명서에서 허용한 세척제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세척이 끝난 뒤 할 일
통세척이 끝나면 세탁통 안에 떨어져 나온 찌꺼기가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오랫동안 통세척을 하지 않았던 제품은 불어난 찌꺼기가 이후 세탁물에 묻어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런 경우 냉수로 헹굼을 추가한 뒤 수건 등을 먼저 세탁해 상태를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마지막으로 문과 세제함을 잠시 열어 내부 물기를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통세척을 자주 하더라도 세탁이 끝난 빨래를 안에 오래 두거나 문을 항상 닫아두면 다시 냄새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세탁기 통세척은 정해진 날짜보다 제품의 알림과 사용 횟수를 기준으로 진행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통세척 코스의 이름과 세척제 사용법은 모델마다 다르므로, 세탁물을 모두 꺼낸 뒤 해당 제품의 설명서를 확인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